현장 달려간 여야 지도부…추가피해 최소화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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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달려간 여야 지도부…추가피해 최소화 만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7.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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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수해를 입은 충남 공주시 옥룡동 한 아파트를 찾아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7일 충남 공주시 옥룡동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은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17일 예정된 정치 일정을 대폭 축소하는 등 추가 피해 최소화에 당력을 집중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의 언행을 단속하며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피해 복구지원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與 김기현 지도부 발빠른 현장행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17일 심각한 수해를 입은 충청 지역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지원책을 논의했다. 지도부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정례 최고위원 회의를 취소하고 충북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참사 현장과 희생자 빈소 등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희생자 빈소를 조문 후 기자들에게 “유족들에게 위로 말씀을 드리고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렸다”며 “그리고 진상을 확실하게 규명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으면 지위와 신분을 막론하고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충남 공주의 주택가 침수 현장을 찾은 김 대표는 동행한 지역구 정진석 의원에게 “필요 인력을 적극적으로 투입해달라”고 했고, 정 의원은 “전 당원이 나서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각급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언행에 주의하고 수해 복구 현장 공무원에 적극 조력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원내지도부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렸고, 적절한 시점에 수해 복구를 위한 당 차원의 봉사활동도 준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 지도부는 수해를 막기 위해 지류·지천을 정비하는 ‘포스트(POST) 4대강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류·지천 사업에 대해 “안 그래도 며칠 전에 관계부처에 지시했고, 이 부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민방위복 차림으로 30분가량 공주시 현장을 둘러보며 “얼마나 놀라셨느냐. 불이 오면 재가 남는다는데 물이 오면 남는 게 없다. 수해를 입으면 기가 막힌다”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잘 지원해달라’는 주민의 요청에는 “제가 아침에 대통령을 만나서 이야기했는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수해지역 현장 방문에는 김 대표와 전략기획부총장인 박성민(울산중구)의원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동행했다.



◇‘수해대응 총력주간’정한 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를 ‘수해 대응 총력 주간’으로 정하고 정부에도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적 재난 수습에 적극 협력하겠다. 전국 시·도당과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비상 체계를 유지하고, 복구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수해 현장을 찾았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백지화 논란 관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 후 국정조사요구서도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뒤로 미뤄졌다.

당 관계자는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때까지 당분간 정쟁 관련 일정은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고가 인재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데 대해서는 명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수해 복구에 초점을 맞췄던 전날과 달리 이번 수재가 인재라는 점을 지적하는 등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막을 수 있던 인재를 결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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