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민의힘 울산출신 김기현(남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도부는 17일부터 각각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해 민심을 추스르는 한편 연일 공방이 격화된 각종 이슈에 대해선 후순위로 미루는 등 민심에 촉각을 곤두 세우는 모습이다.
때문에 내년 4월 22대 총선을 9개월 앞두고 공석중인 당협위원장(국힘)과 조직위원장(민주당) 면접 및 종합 심사까지도 뒤로 미룬 상황이다. 또한 7월 국회가 열려 있긴하나 주요 상임위도 이달말까지는 공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공석 북구당협위원장 심사 지연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애초 17~18일 전체회의를 열어 공석중인 울산 북구를 비롯해 전국 30여개 당협위원장 후보심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기현 대표는 물론 이철규 사무총장, 당연직 간사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등 지도부가 17일 수해현장으로 달려감에 따라 회의 자체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따라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정치락 시의회 운영위원장 등 북구당협위원장 공모에 응한 후보군은 사실상 ‘피말리는’ 신경전에 들어간 모양새다.
특히 국민의힘 전신으로 구여권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체제 당시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재직중 북구 재보궐선거 후보로 징발된 후 19대 국회에 이어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공을 들여온 박 전 의원측은 재기를 노리며 조속한 심사 및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치락 운영위원장 역시 당소속 현직 시의원의 부담을 안으면서 당협위원장 공모에 접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속한 심사에 이어 후보 결정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북구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결정되는 대로 사실상 여야 본선 대진표가 가시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국비확보 대처에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한 국비팀은 여야 의원들의 스케줄에 맞춰 접촉에 나서고 있으나 일정을 새로 조율하는 등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자부 이차전지 후보지 발표도 순연될까
민선8기 김두겸 시정부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정부의 이차전지 후보지 지정이 애초 이번주 중 발표 예정이었다.
국회 산자부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동)의원에 따르면 후보 예상지역 가운데 울산, 경북 포항, 전북이 유력 후보지로 가시화된 가운데 공식 발표시점은 역대급 수해피해 대책이 일정 부분 수습된 시점으로 순연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이와 관련, 권명호 의원은 이날 “산자부의 이차전지 발표 일정이 금주후반으로 알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수해현장 방문에 이어 후속 대책등으로 미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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