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2018년 당 대표에 이어 차기 유력 대권주자이자 상임고문을 지낸 홍 시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서자, 당 안팎에서도 이를 예의주시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김 대표의 이러한 초강경 드라이브는 내년 4월 22대 총선을 불과 9개월 앞두고 당 소속 공직자들은 물론 여권 내부의 ‘민심이반’ 행위에 대해 과감한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洪 골프논란’ 진상조사 지시
18일 김 대표는 폭우 피해가 속출한 지난 주말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당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 대표 지시에 따라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사안을 당에서 굉장히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고, 이에 대해 먼저 사실관계 및 진상을 파악한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따져본 뒤, 홍 시장이 당헌·당규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당무감사위원회 감사나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경우 여권은 물론 정치권에서 이른바 ‘대형스피커’로 평가 받는 홍 시장의 강한 반발도 예상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오송참사 철저 감찰·수사 촉구
김 대표는 또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인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철저한 감찰과 조사,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뒤 “책임자에 대해서는 신분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문책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이고 당협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정부 관계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기현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울산시당위원장에 3선 이채익(남갑) 의원을 확정하는 등 전국 17개 시도당 가운데 10곳의 시도당위원장 선임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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