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방경찰청장 출신으로 21대 국회 초선인 서 의원은 평소엔 비교적 차분하면서도 정치적으로 ‘로우키’(낮은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 사안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겨냥해 연일 십자포화를 퍼붓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서 의원 나아가 국회에서 토론회까지 개최하는 등 한편에선 공격과, 다른 한편에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선명한 메지시를 발신하고 있다는 게 여권내부의 평가다.
특히 서 의원의 이러한 공격적인 활동배경엔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관련 직접적인 상임위가 자신이 소속된점과, 야당이 무차별 ’가짜뉴스’를 생산 한다는 나름의 전직 고위경찰 출신의 ‘시각’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연이은 공격적 기자회견
서 의원은 최근 국회 소통관 등에서 연이은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을 공격하고 나섰다.
그는 ‘촛불전환행동은 선동을 멈추고 불법에 해명하라’는 제목의 회견에서 “수많은 반정부 선동과 가짜뉴스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여론을 호도해 온 촛불행동은 더 이상 저급한 정치 선동을 멈추고 불법에 해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과거 이태원 참사 이후 온 국민이 사고 수습과 유족을 위로하는 추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에도 촛불행동은 주말마다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해 왔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을 ‘친일 이완용에 비유하거나 ‘매국 역적’으로 규정하고 ‘방사능 오염수로 국민을 죽이려는 매국노 윤석열이라고 지칭하고 사진까지 유포한 바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서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폭침으로 발생했다는 것은 명확한 증거가 없으며 해당 사건에 대한 정부의 공식발표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거듭 비난했다.
서 의원은 “양평고속도로 문제를 고속도로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를 모아 공동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결국 촛불행동은 시민단체의 탈을 쓴 정치단체이다. 정치단체인 촛불연대는 매주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며 도심집회를 열고 국민적 갈등과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국회 토론회에선 합리적 대안
서 의원은 앞서 지난 21일엔 서울~양평고속도로 예타안과 대안 어느 것이 타당한가’를 개최, 대안을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다.
당시 토론회는 서 의원실의 주최로 서울-양평고속도로의 합리적인 노선과 양평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에 대한 국토부 입장을 발표하며 “검토되었던 모든 부분들이 이미 전문가들이 찾아낸 노선인데, 정치적으로 휘말리고 있어 실제로 상당히 자괴감이 드는 상황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어느 부분이 타당한지 많은 의견을 나누며 정책에 반영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신선 양평군수는 ‘양평에 가장 이익이 되는 노선안’이라는 주제로 양평고속도로 추진과정, 예타안이 부적합한 이유, 양평군의 미래 순으로 양평군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서 의원은 26일 열린 국토위 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수해폭우 피해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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