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北 도발 당당히 대응”…야 “항구적 평화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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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北 도발 당당히 대응”…야 “항구적 평화 구축”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7.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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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7·27 정전협정 70주년 학술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27일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참전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굳건한 국가 안보 의지를 다졌다.

특히 국민의힘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최근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보좌진의 ‘군사기밀 열람’ 논란 등을 언급하며 전임 정권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울산 출신 김기현(남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들과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참전유공자 여러분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린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북한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도 용납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전임 문재인 정권의 대북 정책에 대해 “선거용 가짜 평화쇼” “북한 퍼주기·굴종” 등으로 비판한 뒤 “그 결과 대한민국의 국회 보좌관이 우리 군의 군사기밀을 탐지해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등 곳곳에 간첩이 암약하는 일이 횡행할 정도까지 됐다. 더 이상 이런 무방비 상태를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무책임한 국가관, 왜곡된 역사의식은 국가 안보력을 약화시켰고, 이는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이어 입법부마저 간첩에게 뚫리는 결과를 불러왔다”고 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역시 페이스북에서 “국회 내 간첩 사건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유린하겠다는 짓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북한의 ‘전승절 열병식’과 관련, “핵을 가진 북·중·러가 ‘3각 핵 군사동맹구축에 나서는 상황에서 한·미·일의 공조와 가치에 기반한 국제적인 자유연대 구축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쟁을 끝내는 게 아니라 잠시 중단한다는 의미의 정전은 최대한 신속히 종전 상태로 전환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전협정 70주년 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그리고 종전을 넘어 평화 체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평화는 그 자체가 안보이자 곧 경제인 시대다.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세를 끝내고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때 평화를 이야기하면 종북으로 몰리는 그런 시대가 있었다. 지금도 종전을 이야기하면 반국가세력이라고 지적하는 경우가 있다”며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을 거듭 비판했다.

한편,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축사에서 “항구적이고 비가역적인 종전과 평화만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약속할 수 있다”며 종전 체제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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