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두 대표는 지난주 각자 휴가였다. 휴가를 마치자마자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지난 4일 구속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고리로 김 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공세를 편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끝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채 돈 봉투 같은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수사도 야당 탄압이라고 우기면서 버틸 작정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대표는 윤 의원 구속에 대해 “범죄혐의의 소명이 충분하고 죄질도 나쁘다는 사실을 법관이 인정한 것”이라며 “사안이 이렇게 중한 것임에도, 불체포특권을 남용해 윤 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부결시킨 민주당은 그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공개로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돌려 매표 행각을 벌이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퇴영을 거듭하고 있으면서 자신이 ‘진보’라고 우기니, 언어도단”이라면서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 ‘야당 탄압’이라고 외치고 있으니, 위선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 등으로 악재가 겹친 이 대표를 공격해 휴가철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김 대표는 이날 세계 잼버리 파행 사태와 잇따른 ‘묻지마 흉기 난동’,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 인선 등 당 안팎의 현안들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어 이번 주부터 민생 행보를 재개할 방침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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