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與-4野 울산총선, 야권연대가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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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與-4野 울산총선, 야권연대가 변수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8.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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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 22대 총선과 관련, 울산 정치권은 1여(국민의힘)-4야(더불어민주·진보·정의·노동) 등 다자구도가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막판 야권 연대 여부가 최대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로 과반 확보를 노리는 국민의힘과, 윤 정부 심판과 함께 여권 견제로 과반 확보에 총력을 펼치고 있는 야권 세력간에 ‘결집이냐, 분열이냐’를 놓고 정파간 대결 조짐도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1여·다자구도 야권’ 구도가 총선 막판까지 유지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야권 분열로 인한 여당의 승리가 예상될 경우 책임론과 맞물리면서 오히려 막판 절묘한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때문에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선 당장 ‘호재’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야권 다자구도 불붙는 동·북구

9일 울산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이 초반 다자구도의 ‘각개전투형’으로 전환하고 있는 지역은 ‘노동계의 심장부’ 동·북구다.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등 야 4당의 예비주자가 본격 표밭갈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북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현역 이상헌 의원의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당 윤종오 전 국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동구는 민주당 김태선 지역위원장이 전방위로 대여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산하 현대중공업지부를 비롯한 동구지역 16개 단위사업장 노동조합이 연대를 모색하고 나섰다. 민노총은 지난 7일 동구지역 총선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당시 민노총 울산 동구지역 총선대책위는 울산 진보 3당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2024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을 막아내고 노동자 정치의 승리를 이끌겠다”면서 대여 전선에 나선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남구갑·을도 민주당 지역위원장 외에 진보당과 정의당 등 예비 주자들이 속속 전열정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구을은 이미 진보당 조남애 전 남구의원이 총선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울산의 정치1번지 중구와 도농복합 선거구인 울주군 등에서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물밑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진보성향 예비주자들이 출전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향후 총선 구도 전망

총선을 8개월 앞둔 상황에서 울산 선거구별 구도를 아직 예단할 순 없다. 거대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을 주도적으로 장악할 경우엔 군소정당 주자들의 파괴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중도 지지자와 무당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올 연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서울 여의도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전통적으로 노동계 정서가 강한 울산 동·북구의 경우엔 민주당과 제3야당 후보들이 난립하게 될 경우엔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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