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국회 첫날부터 신경전]여야 첨예한 대립에 행안위·국방위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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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국회 첫날부터 신경전]여야 첨예한 대립에 행안위·국방위 파행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8.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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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16일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주요 현안을 다루기 위해 행정안전위원회와 국방위원회를 열었으나 여야의 첨예한 이견으로 줄줄이 파행됐다.



◇국민의힘 불참 행안위 파행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및 폭우 수해와 관련한 현안 질의가 예정됐던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했다. 잼버리 파행 책임을 두고 여야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회 집행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출석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전체회의는 민주당 등 야당만 참석한 채 26분 만에 끝났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파행의 주된 책임이 김 지사에게 있다면서 최근 김 지사 출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위원들이 집단으로 불참했다. 출석 예정이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물론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나오지 않았다.

홀로 회의장에 나온 국민의힘 간사 이만희 의원은 의사 진행발언에서 “국민의힘은 수해와 묻지마 범죄,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관계 부처 장관과 충북지사 출석에 동의했다. 그런데 전북지사의 출석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현안질의는 지난달 여야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하고, 여당의 불참은 잼버리 파행에 대한 정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7월에 하려 했던 현안질의를 국민의힘이 억지를 쓰며 충북지사 출석은 안 된다고 해서 오늘로 미뤄진 것이다. 합의된 일정이다. 여당이 갑자기 전북지사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강 의원 발언 직후 자리를 뜨는 이만희 의원을 향해 “무엇이 두려워 도망가느냐. 국민들이 다 보고 계시다”며 “여당은 잼버리 사태를 정쟁으로 만들고 물타기 해 본질을 흐리려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여야는 회의 후 장외에서 설전을 이어갔다.



◇국방위도 파행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전체회의가 이날 민주당 요구로 열렸지만,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파행했다. 회의 사회를 맡은 한기호 위원장을 제외한 국방위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의장에 나오지 않았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군 관계자들도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여당 위원들 불참을 규탄하며 군 관계자들의 출석을 전제한 오후 전체 회의를 요구했으나, 한 위원장이 21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현안 질의가 예정돼 있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개의 후 산회 전까지 40여분 간 이어진 회의는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만으로 진행됐다.

앞서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민주당의 단독 회의 소집에 대해 입장문에서 “국회의 오랜 전통인 여야 합의 정신을 무참히 짓밟은 반 국회 세력의 폭거이자 다수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식 독재”라고 비난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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