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檢포토라인 선 이재명, “무능정권 실패 감춰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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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檢포토라인 선 이재명, “무능정권 실패 감춰지지 않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8.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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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또 한 번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민주당과 법조계등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출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총 두 차례 조사받은 만큼, ‘성남FC 후원금’ 의혹 조사까지 더하면 이번이 당 대표 취임 후 4번째 검찰 출석이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이 운집한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삼거리에서 미리 설치된 ‘마이크 단상’에 올라 14분간 입장문을 읽어내렸다.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분량은 1900자에 달했다.

그는 “정권의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도 반드시 심판받고 대가를 치를 것이다.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화무도 십일홍”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틀어진 세상을 바로 펴는 것이 이번 생의 소명이라 믿는다. 기꺼이 시지프스가 되겠다”라고 했다. 시지프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로부터 바위를 정상에 굴려 올려놓는 일을 무한 반복하는 형벌을 받은 인물이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읽은 뒤 흰색 카니발을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포토라인 앞에 선 이 대표는 조사에 임하는 심경을 묻는 기자에게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이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추어지지 않는다”고 말한 뒤 변호인과 함께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기현(울산남을) 대표는 이날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이 대표를 겨냥해 “권력형 토건비리 범죄 혐의자가 조사받으러 검찰청에 출석하는데 마치 무슨 영웅이 개선하는 것 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민주화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에 기여한 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자랑스러운지 의아스럽다”면서 “희생, 제물, 탄압 운운하며 신파극을 연출하는 비리 혐의자의 모습에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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