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6월 보물로 지정된 불화 ‘아미타여래구존도’와 국가문화재지정증서를 함께 전시하고, ‘아미타여래구존도’의 의미와 구성, 유물로서의 가치 등에 대해 소개한다. 유물의 중요도와 보존 등을 고려해 이번 반짝 전시는 역사실 내에서 진행한다.
‘아미타여래구존도’는 부처인 여래가 서방 극락세계에서 많은 권속을 거느리고 설법하거나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여래와 팔대보살이 표현돼 있어 ‘아미타여래구존도’라 지칭한다.
울산박물관이 소장한 ‘아미타여래구존도’는 지난 1565년으로 제작 연대가 명확히 확인됐고, 조선 전기 제작돼 현존하는 6점 가운데 유일하게 채색 불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앙에 아미타불이 설법인을 하고 연화대좌에 결가부좌하고 있고, 여래의 좌우로 팔대보살이 외호하듯 화면 아래부터 위까지 둥글게 배치돼 있다.
특히 삼베 바탕에 최소의 안료를 사용해 제작됐고, 재료는 민간 발원 불화와 유사하지만, 존상 구성에 있어서 조선 전기 왕실 후원 불화에서 볼 수 있는 뛰어난 구성력을 갖추고 있어 유물로서의 가치가 높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울산박물관 소장 유물의 보물 지정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를 통해 울산의 보물을 널리 알리고 많은 관람객에게 소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아미타여래구존도’가 새롭게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울산의 국가지정문화재는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 등 총 10건이다. 문의 229·4721.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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