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입시학원간 무한경쟁 시대를 예고하는 것으로, 벌써부터 지역 내 학원은 물론 학부모, 교육계에 ‘기대반, 우려반’ 분위기가 감지된다.
5일 지역 교육계와 메가스터디 등에 따르면, 메가스터디 러셀은 오는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 울산 남구 옥동 일원에서 문을 연다. 오는 23일에는 울산에서 개원과 관련된 1차 설명회도 예정됐다. 설명회에서는 재원생 성적 향상 사례 중심과 최상위권 학습법 공개 등 울산 교육 1번지인 옥동에서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입시 전략을 선보이겠다는 게 메가스터디 러셀의 방안이다.
이에 벌써부터 상당수의 울산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설명회와 관련된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스터디 러셀은 서울 외에도 부산 센텀, 경남 창원, 대구 등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이번에 울산에 들어서는 메가스터디 러셀은 전국에서 20번째다. 메가스터디 러셀 울산은 최상위권 이과 전문관이 포함된 종합반, 바른 공부 자습 전용관이 갖춰진 정규반, 재학생을 위한 체계적인 내신 관리 등을 내걸었다.
실제 옥동에 문을 열게 되면 입시와 관련된 정보를 바탕으로 최근 몇 년 간 국내 입시 교육 1위를 고수해 온 메가스터디와 울산 지역 학원들간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울산학원연합회에 따르면, 울산지역 학원 수는 3500여개로 추산된다. 이 중 입시·보습 학원은 1000여개다. 이들은 메이저 학원인 메가스터디에 울산 지역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과거 울산에 동은학원, 일중학원 등 대형 학원들이 있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당시 대형 학원들하고는 큰 틀에서 형태가 같아 나름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 강의 등을 접목시켜 울산에 상륙하는 메가스터디와는 게임 자체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학원 선택의 폭이 넓어져 다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학생은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입시 정보들을 접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이나 부산을 가야했다”며 “하지만 울산에서도 체계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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