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춤꾼들의 춤사위 ‘열정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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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춤꾼들의 춤사위 ‘열정무대’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9.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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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무용협회는 오는 14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27회 한여름 밤의 춤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행사 장면.
무더위에도 춤 창작을 위해 땀방울을 흘릴 울산의 젊은 춤꾼들이 성과를 공개한다.

대한무용협회 울산시지회(울산무용협회)는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지역 젊은 무용인들의 아름다운 춤사위를 만나볼 수 있는 ‘제27회 한여름 밤의 춤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울산무용협회가 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축하공연으로 펼쳐지는 전통작품 ‘아리랑 부채춤’을 제외하고는 한국·현대무용 6개의 작품이 모두 창작작품으로 펼쳐진다.

첫 무대는 죽선의 움직임에서 소재를 얻어 김백봉 선생이 창작한 아리랑 부채춤이다. 한국의 대표춤 반열에 오른 이 춤은 아리랑 음악에 꽃과 나비, 바람과 파도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기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재구성했다.

이어 ‘The Time’을 주제로 누군가에게는 느리게 누군가에게는 빠르게 느껴지는 시간을 느림의 미학부터 빠름의 미학까지 움직임의 선을 잘 표현한다. 3장은 일제강점기 울산에 유래돼 급속도로 서민의 삶에 파고든 화투를 표현하고자 ‘꽃싸움’이라는 주제를 붙여 당시의 애환과 정치 풍자, 두려움을 나타냈다.

4장은 ‘각시탈의 웃음’이다. 바라보며 웃고 있지만, 진정 얼굴을 마주하고 있을 때 어떤 표정일지 알 수 없지만, 거짓 웃음이라도 기대고 싶은 현대인의 삶을 춤사위에 담았다. 이어진 5장에서는 묘한 사람 사이의 경계를 벗어나 상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경계의 시선’이 드러난다.

‘태양의 눈’을 소재로 한 6장은 눈을 감아도 잔영이 남아 있는 용광로 화염처럼 이글거리는 태양의 모습을, 마지막 7장은 살아있지만 죽어있는 나, 죽어있지만 살아가는 나와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DUMMY LINE’으로 표현한다.

박선영 울산무용협회 회장은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울산의 젊은 춤꾼 36명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특색있는 연출까지 더해 객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로 선보여 울산 춤 문화에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활기 넘치고 감동을 주는 무대에 시민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 문의 266·7712.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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