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후 오후 7시까지 불과 9시간 동안 9개국 정상들을 만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회담 상대국은 스리랑카,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이었다.
윤 대통령은 한 번에 20분가량 배정된 회담 시간을 집약적으로 활용,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당부하는 동시에 각국이 바라는 민원성 협력 방안을 면밀히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라닐 위크라마싱하 스리랑카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열어 부산엑스포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국의 개발 협력 중점 협력국인 스리랑카와 개발 협력, 노동, 기후변화 대응, 교역·투자 등의 분야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목표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양국 정상은 현재 협의 중인 ‘한·스리랑카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산마리노의 알레산드로 스카라노·아델레 톤니니 집정관과 2000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산마리노와의 관광협력 양해각서가 조속히 체결돼 관광분야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 부룬디 대통령과 1991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특히 내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은다이시몌 대통령의 관심과 참석을 요청했다.
뒤이어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야코프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조셉 피에르 세인트루시아 총리, 젤코 콤쉬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통령위원장과 잇따라 만나 양국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 귀국 전까지 최대 40개국 넘는 정상들과 회담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