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온양읍 중광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께 마을의 농업 용수가 하천과 접하는 마지막 지점의 물에서 매캐한 냄새와 하얀 거품이 일었다.
평소에도 용수와 하천간에 낙차로 거품은 생기는데, 이날은 도랑에 있는 물을 다 덮을 만큼 거품이 올라와 있었다는 주장이다.
중광마을 한 주민은 “업체가 있는 상부까지 올라가서 물을 받아보니, 기름 냄새 비슷하게 나며 거무튀튀한 색깔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A 업체는 고의적인 오염수 방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해당 탱크는 오염수를 방류하는 시설이 아닌 순환시키는 시설로, 오염수는 폐기 업체에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은 밸브 용접부가 끊어져 물질 일부가 넘쳐 흘러 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곧바로 밸브를 잠궜다”고 해명했다. 또 업체는 재발 방지를 위해 빠른 시일 내로 수로를 타고 마을로 흘러가지 못하게 하는 차단 시설과 유출 알림 장치 설치를 약속했다.
민원을 접수받은 울주군 환경자원과 수질관리팀도 이날 A 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수질관리팀은 해당 탱크에 있는 성분 분석을 위한 시료를 채취해, 주민들이 채취한 시료와 함께 울산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군 관계자는 “업체가 신고한 물질에는 고발 조치까지 이어질 물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분석을 통해 유해물질 등이 발견되면 이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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