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옹기와 도자기의 나아갈 방향 모색
상태바
울산 옹기와 도자기의 나아갈 방향 모색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9.2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주문화예술협회는 21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제4회 옹기와 도자기문화 심포지엄을 열었다. 발표자로 나선 신용균 사기장이 ‘분청도자기의 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울산 울주의 뛰어난 옹기와 도자기를 생활 속에서 활용도를 키워 가치를 높이고 세계화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울주문화예술협회는 21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제4회 옹기와 도자기문화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울산의 도자기, 세계의 도자기와 만나다’를 주제로 세계의 다양한 도자기와 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울산 옹기와 도자기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심포지엄에서는 신일성(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 옹기장, 신용균(왕방요 대표) 사기장, 최덕중 다도가, 이영훈 울산MBC 편성제작국 국장, 한분옥 울산예총 고문, 권대근 대신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신 옹기장은 ‘옹기의 정체성과 기술적 유일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옹기장은 “옹기는 울산의 최고 자랑거리다. 또한 우리나라 옹기는 천연 잿물을 사용해 100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면서 “지금의 젊은이들이 이러한 옹기에 대해 잘 모르고 기술 보존과 개발에 소홀히 하는 점이 안타깝다. 옹기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현대 생활문화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사기장이 ‘분청도자기의 미학’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줬다. 신 사기장은 “울산은 예로부터 도예가 발달한 곳이었다. 울산과 언양에 도기소와 자기소가 있었던 기록은 여러 문헌에 전해진다”면서 “특히 삼동지역 작가들은 거칠고 어두운 태토에 매끄럽고 흰 백토를 분장한 분청사기를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재현이나 전통기법의 전승을 넘어 민족정신의 맥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다도가가 ‘초암차의 유래와 다도의 전파-초암식 다도작법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일본의 다도문화의 기초가 된 ‘초암다도’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 이 국장이 ‘흙과 불 그리고 철의 나라, 태화(太和)’, 한 고문이 ‘도자기의 예술적 품위와 객관적 가치’, 권 교수가 ‘세계가 선택하는 도자기의 가치성 평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발표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김행조 울주문화예술협회장은 “울산의 옹기문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공기와 도자기문화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울산의 옹기와 도자기를 널리 알리고 실생활에 스며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창간35주년/울산, 또 한번 대한민국 산업부흥 이끈다]3년뒤 가동 年900억 생산효과…울산 미래먹거리 책임질 열쇠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