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분담 ‘총괄지휘-필승전략’ 진가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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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분담 ‘총괄지휘-필승전략’ 진가 발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9.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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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박성민 콤비 플레이’로 치르는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김기현(남을) 대표와 전략기획부총장인 박성민(중) 의원은 모두 울산 현역 출신의 국민의힘 최고 지휘부로,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총괄지휘뿐만 아니라 필승전략도 짜고 있다. 특히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은 내년 4월 22대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둔 지점에서 치러져 서울 등 수도권 총선지형을 사전에 가늠해 볼 수 있는 ‘리트머스’로 여겨져 향후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기현­박성민 콤비플레이 전략

25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초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엔 적극적인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당소속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보선이 치러지는 현실에서 자당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분위기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김 전 구청장을 포함해 친여권 예비주자들의 출마 의사 피력이 잇따르면서 공정 공천심사 필요성이 제기돼 당 지도부도 수용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기현 당대표로선 공천으로 가닥이 잡혀 당선에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자 당을 보선 지원체제로 급전환하게 된다.

우선 출전 러시를 이루는 친여 예비주자들의 교통정리가 급선무였다. 경선 참여를 이끌어낼 막후 역할의 당직자가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이다.

박 부총장은 “무조건 경선에 모두가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적전 분열이 뚜렷하기 때문에 수차례 강서 현지를 돌면서 설득작업을 펼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초미니’ 구청장 보선일뿐인데, 선거 결과에 따라 당 안팎에서 이런 저런 주장들로 김기현 지도부를 흔들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초반부터 철저히 이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단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구청장 보선 후보 경선 결과 김태우 후보로 확정되자, 대선 주자급인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배치하는 등 총력체제로 전환했다. 여기에 구상찬 전 의원, 김성태 전 의원,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 의원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5선 정진석, 정우택 의원을 명예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김 대표와 박 부총장의 역할분담을 통한 ‘콤비플레이’가 진가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보선결과 평가는

25일 현재 보선일이 20여일 남았다. 이번 추석 명절을 계기로 여론추이가 주목되는 가운데 김태우 후보의 당락 여부에 따른 정치적 득실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김 후보가 당선 된다면 오롯이 김기현 지도부에 대한 평가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총선 전략에도 일정 부분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김 후보가 패배할 경우엔 김기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도 일각에서 불거질 수도 있다.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불안정론’에 불을 지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용산’에선 확대 해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보선은 보선일뿐’이라는 얘기다.

여권 심장부의 한 관계자는 “‘용산’에선 김기현 대표와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을 철저히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보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확대 해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류를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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