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 현장 축사에서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여러분이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향군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재향군인회 창설 70주년 행사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리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 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 자산을 축소 운영하고 한미연합 방위 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평화론이 지금 활개치고 있다”며 “정부는 북핵 위협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 동맹을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격상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했다.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자유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재향군인회는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 보루로서 그 역할과 소명을 다해달라. 회원 여러분들도 안보 의식 강화와 총력안보 태세 확립에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
감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 차림인 윤대통령은 축사를 마무리하면서도 “전국 곳곳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재향군인회 회원 여러분, 올바른 역사관과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으로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자”고 재차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안보의식 확산과 향군의 조직 활성화 사례를 공유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한미동맹 강화 지지 등을 위한 회원들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내외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출신 240여명을 서울 시내 한 호텔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뜻깊은 해에 여러분을 모시게 돼 기쁘다.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60·1970년대 이역만리 독일에서 약 2만명의 광부와 간호사분들이 보내온 외화를 종잣돈으로 삼아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여러분의 삶이 곧 우리나라의 현대사였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낯선 환경과 위험한 현장 속에서 가족과 고국에 대한 책임감이 오늘날 여러분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 이제는 대한민국이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모실 차례”라고 부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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