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2기체제 국회서 첫 고위당정협의회
상태바
김기현 2기체제 국회서 첫 고위당정협의회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0.2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연합뉴스
정부와 국민의힘, 대통령실(이하 당정대)은 22일 “민생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부담 완화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민생 정책 기조를 천명했다.

당·정·대는 이를 위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수급 불안정 우려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가용물량 2900t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김장 부재료 중에서도 생강·대파 등 가격 상승 정도가 크고 소비가 많은 품목은 납품단가 지원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당정대는 이날 국회에서 고위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특히 당·정·대는 국내 농축산물 및 식품 원료 공급 부족 완화를 위해 수입 과일 등에 대한 긴급할당관세 도입을 11월 추진하고, 저온 피해로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에 대해서는 계약 재배 물량 1만5000t을 조기 출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에너지 물가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지적하며 정부에 적극적 조치를 요청했고, 정부는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당정대는 또한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과 관련, 석유·가스 비축량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비축 현황과 유조선 운항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민관 공동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수급 위기 단계에 따라 수입선 다변화 유도, 대체 노선 확보, 정부 비축유 방출, 비상 반입할 수 있는 해외물량 도입 착수, 수요 절감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당·정·대는 최근 발생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 병’과 관련, 관계 지자체에 신속하게 특별교부금을 교부하기로 했다. 이는 당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른 조치다.

이달에만 전국적으로 595건의 지역 축제가 열리는 점을 고려, 인파 운집에 대비한 안정 강화 대책도 협의회에서 논의됐다. 지자체 주관 다른 행사에 대해서도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한 ‘인파사고예방단’을 가동해 인파 관리와 구조·구급을 책임지고 수행하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물가, 금리 등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예고 지침)를 적극적으로 이행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고위협의회는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지도부를 재편하고 처음 열렸다. 총리 공관에서 열리던 당·정·대 고위협의회가 10개월 만에 국회에서 열린 것은 향후 당이 정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협의회에는 당에서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새로 임명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이 참석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