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감사가 당선 가능성과 도덕성을 집중 점검, 내년 공천의 전초전 성격을 띈다는 점에서 울산 당협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울산은 23일 중구 당원협의회(당협)를 시작으로 남갑, 남을, 동구, 울주군 당협 순으로 당무감사가 진행된다.
사고 당협인 북구는 별도로 현지 실태조사를 벌인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6일까지 사전 심사 서류를 제출받았으며 지난 16일부터 당직자들을 파견해 현장 당무감사를 벌이고 있다.
당무감사는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병행한다. 당원 관리 실태와 지역조직 운영 상황이 주요 기준이다. 간담회, 당원 모집 및 교육, 지역행사 개최 등이다. 현역 의원들은 지역 공약 이행률이 포함된다.
이번 감사에서는 도덕성 항목을 대폭 강화해 본인뿐만 아니라 직계존비속의 부적절한 언행이 언론에 보도된 현황 등도 조사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당협위원장의 경쟁력, 인지도 등 정성 평가 항목도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감사반은 지역구별 광역·기초의원과 책임당원은 물론 민심의 바로미터인 기사와 시장 상인 등 40~50명을 무작위로 선출해 민심을 살피는 방식으로 감사를 실시한다.
또 당무감사 외에 총선 후보군에 오르는 인물들에 대한 세평도 수집해 갈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무감사는 단적으로 일 못하는 당협을 가려 내자는 것 아니겠느냐”며 “내년 총선과 관련 부산·울산·경남(PK)지역은 물론이고 다수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큰 폭의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어 당무감사가 현역 물갈이의 지표로 쓰일 거란 예상이어서 현역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