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청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울산은 소득이 높은 도시로 알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으면 안전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지는 것이 순리다. 사회적 약자가 더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청장은 “울산으로 발령 받았다고 하니 주위에서 좋은 곳으로 가게 됐다고 격려의 말을 많이 전해들었다”며 “타 광역시 대비 치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급격한 정책보다는 이전 정책들을 큰 틀에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울산은 소득이 높은 ‘부자도시’로 알려져있는데, 소득 수준이 높으면 안전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지역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사회적 약자 보호정책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청장은 당면한 경찰 조직개편에 대해 “외사계가 외사팀으로 격하되는 것 관련 현원 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으며, 직접 현장을 보고 답을 찾으며 효율성 있게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산업단지 등이 많은 울산의 노사 분규 등에 대해 오 청장은 “요즘은 집회·시위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소음 문제가 가장 심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시민들의 일상의 평온권도 보장돼야 하는 만큼 악의적으로 유발되는 집회 소음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오 청장은 이날 오전 울산경찰청장으로 부임해 별도 취임식 없이 추모의 공간 참배, 기자간담회 후 청사 부서를 순회하며 직원들과 인사를 가졌다. 경남 양산 출신인 오 청장은 경찰대 9기를 졸업하고 지난 1993년 경위로 경찰에 임용됐다. 이후 서대문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서울경찰청 기동대장, 경찰청 경호과장,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등을 역임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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