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찾은 남구 신정시장 일원 무인노상공영주차장. 이 곳은 지난 6월 준공돼 7월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무인노상공영주차장은 차량 앞뒤로 설치된 기계가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면 바닥에서 차량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장애물이 올라오는 방식이다.
차량을 출차하기 위해서는 결제를 해야 장애물이 내려가도록 돼 있어 결제 후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한 한 주민이 차량 바닥에 장애물이 걸리자 차에서 내려 바닥을 살폈다. 무인 결제 기계를 찾지 못하거나 QR 코드를 이용한 결제를 하지 못해 주변에 묻기도 했다.
인근 상인 A씨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무인 시스템을 어려워해서 결제 방식이나 출차 방법을 자주 물어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어렵고 번거롭다”며 “주변에 불법 주차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9~11시께 무인노상공영주차장 2~3곳이 비어있는 중에도 주차가 금지된 안전지대 등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7대에 달했다. 일부 차량에는 계도장도 붙었으나 단순 권고 수준에 그치다보니 불법 주정차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신정시장 일원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고정식 CCTV로만 877건으로, 이동식 단속 건수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남구 관계자는 “현장에 상주해있는 관리자 겸 안내인이 안내와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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