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최근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11만8000원(승급분 제외) 인상과 타결 일시금 29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하며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고려아연 노사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경영성과급 일부를 기본급화하고 복지포인트를 인상하며, 의료비 지원 한도를 증액하는 등의 주요 단체협약에도 합의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임단협 타결로 올해 실질 총임금 인상 효과가 11%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교섭에 따라 고려아연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고려아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함으로써, 지난 2022년에도 기본급 7.0% 인상(승급분 제외)과 경영성과급 확대 등 총액 기준 11% 이상의 임금 인상을 시행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근의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내외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노사가 상호 신뢰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며 “지속적으로 미래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모범적인 노사 문화를 선도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최근 울산시와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1조원대 규모의 신·증설 투자에 나선다.
고려아연은 황산니켈 생산 계열사인 켐코를 통해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연간 4만2600t 생산 규모의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온산제련소 내 부지에 순환자원을 활용한 저탄소·친환경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또 2405억원을 투자해 제련소 통합관제센터 및 안전·보건센터도 건립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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