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울산대병원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4일 열린 교섭에서 병원 측에 수정 요구안을 전달했다.
수정 요구안에는 기본급 4.42% 인상, 격려금 150만원 지급, 병동 간호사 25명 충원, 환자 이송팀 별도 구성 등이 담겼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1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정 제시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주말인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수정 요구안을 놓고 집중 교섭을 진행했다. 기본급의 경우 노조는 당초 11.4% 인상을 요구해왔으나 이번에 7%p 가량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에 병원 측도 이날 추가 조정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이 제시안에는 노조창립일을 특별휴가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연차기준 보상 적용 △토·일 휴일 걸려도 휴가 적용 △현금 5만원 지급 △합의일시금 2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병원 관계자는 “기본급 3%는 국립대병원 1.7%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인력 충원과 관련해서는 논의를 벌였으나 특별한 접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수정 요구안을 낸 만큼 당분간 노사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전체 조합원 1700여명 가운데 간호사, 환자 이송과 병동 관리 보조 등을 담당하는 기능원 직원 등 450여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병원 측은 앞서 이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병상을 축소해 나가고 있다.
중증환자와 암환자는 정상적으로 진료하고 경증환자의 경우 진료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총 병상 980개를 보유한 울산대병원은 현재 절반 수준만 운영 중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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