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양산시 ‘새해 첫 일출’ 명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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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양산시 ‘새해 첫 일출’ 명소 경쟁 치열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11.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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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새해 첫 일출 장소 ‘타이틀’을 놓고 울산 울주군과 경남 양산시간의 자존심 싸움(본보 10월4일자 1면)이 양 지자체 간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바뀌면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산시가 해맞이 관광자원화사업을 추진하자, 울주군은 서울 등 타 지역에서 대대적인 홍보활동과 행사 콘텐츠 보강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6일 양 지자체에 따르면 양산시는 최근 시청 홈페이지에 ‘양산 도시계획시설사업인 천성산 해맞이 관광자원화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하고, 천성산 해맞이 관광자원화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천성산 정상 원효봉(922m) 일대 169㎡ 부지에 일출조망대인 ‘천성대(千聖臺)’를 조성하고 임도 13곳과 일출코스 33곳을 정비하는 것이다.

천성대는 5억원을 투입해 길이 12m, 너비 24m로 지어진다.

양산시는 이달 중순께 천성대를 착공해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양산시는 2024년 해맞이 행사 때 관광객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을 초청, 천성산을 ‘해맞이 명소’로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양산시의 이 같은 움직임에 해맞이 명소 간절곶을 보유한 원조 해맞이 지자체인 울주군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울주군은 이날 KTX서울역에서 박진영 행정문화국장을 비롯한 담당부서 직원들이 침석한 가운데 이용객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와 함께 울주군 관광명소 홍보활동을 펼쳤다.

특히 군은 이날 전광판에 새해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을 부각시키고, “새해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주군 간절곶에서 다가오는 새해 아침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중점 홍보했다.

군은 이와 함께 2024년 새해 해맞이 행사 때 드론 1000대를 동원한 ‘드론쇼’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맞이 관광객들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앞서 간절곶 공원에 최대 7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식물원을 조성하고, 간절곶과 함께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박진영 울주군 행정문화국장은 “해맞이 명소를 놓고 이웃한 두 지자체 간 과열 경쟁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수도권 등 타 지역 일출 관광객을 불러올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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