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순환도로 ‘반쪽 확장’ 제기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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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 순환도로 ‘반쪽 확장’ 제기능 못해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3.1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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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장생포 순환도로 미확장 구간인 고래박물관~장생포초등학교~현대모비스 입구 2.06㎞ 구간이 아직도 마무리가 안돼 교통량 증가와 불법 주정차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항 관문이자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잇는 ‘장생포 순환도로’가 수년째 반쪽만 확장된 채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완전 개통까지 빨라야 최소 3년여가 걸릴 것으로 보여 관광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울산 남구 장생포 순환도로 미확장 구간이 시작되는 현대모비스 일원 도로.

차량들이 차선에 맞춰 일제히 속도를 줄이자 일시적으로 병목 현상이 생겼다.

장생포 초등학교로 가는 왕복 2차선 도로 바깥으로는 불법 주·정차량이 줄지어 있다.

일부 차량이 차선을 넘어 주차한 탓에 버스와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는 아찔한 장면도 눈에 들어왔다.

울산세관 주변에 다다르자 반쯤 삭은 지붕 등 한눈에 봐도 낡은 모습의 주택 수채가 늘어서 있다.

이 일대는 장생포 순환도로 확장사업에 포함돼 철거 대상지다.

일각에서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 문화창고가 노후 주택 등으로 단절되는 느낌을 받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높다.

관광객 김지혜(47)씨는 “(노후 주택 등으로) 장생포만의 바다 풍경이 가린다”며 “장생포 특색을 살리기 위해서는 해안가 정비가 필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장생포 순환도로 확장사업은 울산대교 개통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2005년부터 장생포 고래박물관~울산대교 입구 4.7㎞ 구간에 2~3차선 도로를 4차선 도로로 확장·정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5년 착수해 2018년까지 울산대교~현대모비스 입구 2.64㎞ 구간은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남은 구간은 해양수산부와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협의 등으로 당초 2024년이던 완공 시점이 미뤄져 빨라야 내년께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전체 사업 완료 시점은 2026년께다.

울산시는 지난 9월 해양수산부와 기본계획 반영 관련 협의를 완료했다. 또 해수부 측으로부터 공유수면 기본계획 반영을 통보 받고 현재 실시계획 설계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총 예상 사업비는 기존 288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오는 2026년까지의 준공 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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