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현 지부장의 2년 연속 연임이, 현대중공업은 10년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집행부 배출 동일 현장조직에서 또 다시 지부장을 배출할 지 여부가 관심사다.
14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13~14일 이틀간 25대 임원(지부장) 후보 등록을 실시했고, 등록 마감 결과 김윤섭, 백호선, 류대곤, 황종민 후보 등 총 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된 셈이다.
이 중 황종민·백호선 후보는 ‘강성’ 성향으로, 김윤섭·류대곤 후보는 ‘중도·실리’ 성향으로 분류된다.
현대중공업 노조 차기 지부장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10년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동일 현장조직에서 또 다시 지부장을 배출할 지 여부다.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역대 선거에서는 2013년 20대 정병모 지부장부터 21대 백형록·22대 박근태·23대 조경근·24대 정병천 지부장까지 5대 연속으로 분과동지연합회에서 지부장을 배출했다. 황종민 후보도 분과동지연합회 출신으로 22대 집행부에서 수석부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달 24일 1차 투표를 실시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8일 2차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도 차기 지부장 선거가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10대 임원선거와 관련 13~15일까지 3일간 지부장 후보 등록을 한 뒤 20~29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이어 이달 30일 1차 투표를 실시한 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음달 5일 2차 결선투표를 통해 2년 임기의 지부장을 선출한다.
조합 내부와 지역 노동계에서는 이번 노조 지부장 선거에 안현호 현 지부장과 문영문 전 지부장, 임부규·강봉진 후보 등 4명이 후보 등록을 해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현호·문영문·강봉진 후보는 ‘강성’ 성향으로 분류되고, 임부규 후보는 ‘중도·실리’ 성향으로 꼽힌다.
현대차 노조 지부장 선거는 현 지부장의 연임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현대차 노조 선거 역사상 지부장 연임 사례는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차 노조 지부장 선거에서는 정년연장과 조합원 간 차별 철폐 등이 화두이자 주요 공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노동계 관계자는 “양대 노조 모두 다자구도로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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