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는 이날 시 문화예술회관, 울산박물관, 상수도사업본부, 복지여성국, 농업기술센터, 차량등록사업소, 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수원 등 소관 업무에 대한 행감을 실시했다.
시의회 행정자치위 권태호 의원은 문화관광재단 소관 행감에서 올 9월 말 기준 UECO 전시장·회의실 운영실적을 보면 122건(가동률 14.59%) 대관해 임대수입이 10억여원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196건 대관으로 가동률 33.15%에, 임대수입 18억여원에 그쳤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권 의원은 개관 3년차에 드는 UECO의 가동률이 낮은 이유를 질의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UECO 설립 취지를 살려 단순한 박람회 개최보다 고부가 복합 전시산업인 ‘마이스’ 행사 유치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환경복지위 정치락 의원은 울산시가 환경부의 ‘2040 울산시 수도정비계획’에 운문댐 물의 울산 공급 방안이 빠지자 맑은 물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회야댐 증설을 계획 중인데 회야댐은 회야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 부족과 관로 노후화로 우천 시 오수관 역류에 따른 오염 위험, 방류량 증가로 하천 생태계에 부담이 더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1000억원을 웃도는 증설 예산 확보 문제는 물론 회야댐 증설로 맑은 물 확보가 가능하더라도 따뜻한 처리수가 더 많이 방류돼 회야강 하류의 수질 온난화 및 수중 생태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산업건설위원회 문석주 위원장은 농업기술센터 소관 행감에서 울산시 행정기구 설치조례의 업무 분장과 달리 농업기술센터가 교량 꽃걸이 설치 및 시가지 경관 조성 가로 화분 설치 업무를 수행하면서 농업기술개발 보급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 위원장은 인근 부산, 대구 등 시도는 구·군에서 교량 꽃걸이, 가로화분 설치·관리를 하고 사업예산은 광역시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울산도 행정기구 설치조례에 규정한 목적에 맞는 녹지정원국으로 해당 업무를 이관하던지 각 구·군 협의 후 조직에 맞게 업무 이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위원회 천미경 의원은 시교육청 교육연수원 소관 행감에서 지난 5월 교육부가 추진한 AI 기반의 교과과정 프로그램인 ‘디지털선도학교’ 시범학교 신청 조차 하지 않는 등 교원연수과정에 인공지능(AI) 수업에 대한 연수가 하나도 없음을 질타했다.
천 의원은 미래교육과에서 뒤늦게 자체 4학교(도산초등학교, 양정초등학교, 이화중학교, 울산외국어고등학교)를 선정해 각각 3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시범운영하고 있는 상황으로, 뒤늦은 신청에 교육부로부터 별도 예산을 지원받지 못해 예산 부담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SW-AI교육처럼 선도적인 미래교육을 위한 교원 역량 강화 연수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성룡 의원은 울산시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소관 행감에서 코로나 이후 진흥원의 비대면 서비스 지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가 오히려 증가하는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유아 교육 지원 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 개척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진흥원의 비대면 서비스인 놀이활동꾸러미가 2022년 150세트에 불과했는데 올들어 1000세트로 급격히 증가했고 인형극 교구 대여 수여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이는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아닌 새로운 변화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의회 행자위는 2024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갖고 3건(수소추진선박 실증센터 구축, 중구 문화의전당 주차장 확충, 개인 토지(임야)의 기부채납)의 공유재산 취득 안건과 관리계획 변경(청소년 문화회관 건립 규모 및 사업비 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 신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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