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10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 앞 사거리. 남구 삼산쪽에서 북구청 방향의 산업로 5차로 중 3·4차로는 300여m 정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좌회전 구간인 1·2차선은 텅텅 비어있다.
해당 구간은 5차로 중 좌회전 차로인 1차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차로가 직진차로다. 그런데 최근 시가 좌회전 전용차로를 기존 1차로에서 2차로로 늘리고, 직진차로는 4개에서 3개로 축소했다.
문제는 해당 구간이 산업로 기능을 담당하는 관계로 기업체 근로자 출퇴근 차량은 물론 인접한 경주 등지로 이동하는 화물차량이 많은데도 직진차로를 줄여 차량 정체가 반복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직진차로로 알고 2차로로 진입한 차들이 좌회전 전용차로인 점을 뒤늦게 인식, 갑자기 직진차로로 끼어들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운전자 A(남구·51)씨는 “출퇴근 시간이 아닌 시간대에도 직진 차선들이 막히는 건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복시키거나 직진 신호를 좀 더 길게 주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는 현재 교통 흐름 등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측은 “교통환경영향평가 상 좌회전 추가 시 교통량 대비 평균제어지체 지수가 더 좋은 것으로 나왔다”며 “안정화될 때까지 이런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호 조정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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