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무인민원발급기 10대중 8대 휠체어 접근 애로
상태바
북구 무인민원발급기 10대중 8대 휠체어 접근 애로
  • 이형중
  • 승인 2023.11.1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북구장애인인권센터는 16일 북구청에서 ‘2023 장애인 편의시설 무인민원발급기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북구 지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 10대 중 8대가 휠체어를 타고 이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7월에서 8월까지 북구지역 무인민원발급기 24대를 대상으로 휠체어 사용자와 시각장애인의 접근성 및 사용 편의성 등의 조사에 나섰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직접 발급기 24대를 방문·조사한 결과 전체 24대 중 장애인 겸용 기기는 8대, 장애인 편의 기능을 일부 포함한 기기는 9대, 나머지 7대는 장애인 편의 기능이 미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인민원발급기 24대 중 20대가 경사로가 설치되지 않아 휠체어 접근이 어렵거나 스크린 위치가 적절하지 않은 등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지문인식기와 카드·동전 투입구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사용하기 어려운 기기도 14대에 달했다.

또 북구 관내 무인발급기 24대 중 위치 표시용 점자블록과 점자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기기는 단 한 대도 없는 등 시각장애인에게는 무인민원발급기 사용이 더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관계자는 “제작 단계에서 기술적인 면만 고려한 채 장애인 당사자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아 이런 문제들이 생긴 것”이라며 “장애인 당사자 의견이 프로그램 설계에 적용된다면 장애인 편의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