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지역의 부족한 숙박 시설 확충을 위해 문수축구경기장 유스호스텔 조성을 재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문수야구장에도 유스호스텔을 추진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문수축구장 유스호스텔 건립을 2단계로 미루고, 우선적으로 문수야구장 외야 잔디석 윗부분에 유스호스텔 건립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경기 및 전지훈련을 위해 울산을 찾는 선수단의 숙박 편의를 개선하고 대대적인 울산체육공원 정비에 나서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는 이달 말부터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과 삿포로돔을 잇따라 방문해 벤치마킹에 나선다.
해당 돔구장들은 기존 야구장 외에도 반려동물 친화시설, 놀이시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춰 전 세계에서 견학이 잇따르고 있는 곳이다.
당초 시는 24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문수구장 3층 관람석에 43개 객실을 설치하고자 했다.
하지만 최근 시의회 상임위에서 계획한 숙박시설 규모가 작다는 지적과 함께 관람석 축소에 따른 지역 축구팬들의 반발이 심했다.
이에 시는 기존 문수축구장 3층에 유스호스텔을 건립하는 것보다 빈 곳으로 남아있어 상대적으로 건립이 수월한 문수야구장 외야에 유스호스텔을 먼저 짓기로 했다.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애로사항 등을 파악 후 문수축구장에 유스호스텔을 짓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시는 울산체육공원에 약 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 건립 계획과 함께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인 만큼 펫파크 설치, 각종 놀이시설 및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야구 경기가 있는 날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의 이 같은 계획에 KBO도 적극 공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시는 울산체육공원 내 맨발공원 조성도 검토 중인만큼 대대적인 지역 스포츠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울산에서 열린 추계 한국 여자축구연맹전에서 학생 선수단 숙박시설 부족으로 유흥가에 위치한 모텔에서 지내기도 했다”며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숙박시설 확충은 필요하다고 보고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