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회, 취약계층 집청소, 쓰레기 2t 치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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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회, 취약계층 집청소, 쓰레기 2t 치우기도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3.11.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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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환경 공무직 봉사단체 청구회는 지난 7월 효문동의 한부모가족 세대를 찾아 청소 지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청구회는 지난 2009년 울산 북구 환경 공무직 공무원 10명이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창설한 봉사단이다.

창설 초기에는 집수리, 노인과의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정기 활동을 했지만, 현재는 북구청 사회복지과와 복지센터에서 선정한 소년·소녀 가장 및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가정의 집 청소 등 환경정비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구회는 이달 초 독거노인 세대를 방문해 집 안 청소 등 환경정비 봉사 활동을 펼쳤으며, 회비를 바탕으로 북구 지역아동센터에 매월 10만원씩 후원 중이다. 또 회비가 남을 시, 연말에 100~200만원 상당을 후원한다.

현재는 환경 공무직 공무원 22명이 회원으로 적을 두고 있다.

박병석 청구회 회장은 “창설 당시 지역 사회 도움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 봉사단을 조직했다”며 “하는 업무가 큰 틀에서 청소다 보니, 필요 장비도 이미 구비해 큰 어려움 없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장 기억에 남은 활동에 대해 그는 “복지과에서 의뢰받은 집을 방문했는데, 쓰레기가 1t트럭 두 대 분량으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더라”며 “각종 생활 쓰레기와 오물 등으로 악취가 심했지만, 다 치우고 나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사례로 지적장애인 부부가 아이들과 같이 거주하는 집이었는데,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육아를 이어 나가고 있어서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청구회는 향후 현재와 별다를 것 없이 봉사를 이어가는 한편, 최대한 회원들을 늘려 지역 봉사활동을 확대·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박 회장은 “지역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이 취지를 잃지 않고 후배들에게 잘 물려 주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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