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녀 중구의원은 27일 열린 중구청 도시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학성가구거리 활성화를 위한 리디자인 사업 일환으로 2곳에 설치한 대형조형물이 보행환경을 저해하고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등 당초 목적과 효과가 미미하다”며 “조형물 설치에만 전체예산의 40%가 넘는 6억여원이 소요됐지만 투입예산 대비 효과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중구는 지난 7월 학성가구거리 리디자인사업을 통해 전체 예산 14억5300만원 중 6억1450여만원을 들여 학성공원사거리와 가구거리 입구 삼거리 등 2곳에 대형조형물을 설치했다.
그러나 조형물은 정작 낮 시간대에는 눈에 띄지 않고 밤에만 조명을 밝히면서 최근 3개월간 하루 6시간 가동 기준 월 평균 36만원의 전기세 등 관리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기존 가구거리 안내 조형물은 월 평균 1만원 이내의 비용만 소요됐다.
이 의원은 “가구거리 내 상점들이 주로 운영되는 낮 시간대 광고효과를 내야 하지만 별 효과가 없고 이에 대한 대안도 없어 앞으로 몇 년 후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중구청 관계자는 “학성가구거리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활력센터 조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이 계획돼 있어 효과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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