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달빛누리길’ 설계와 달라 안전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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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달빛누리길’ 설계와 달라 안전성 논란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1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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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준공된 울산 중구 성안동 ‘달빛누리길’이 준공도면과 현장 시설 등이 일치하지 않는 등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울산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해 1월 총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구 성안동에 보행환경 개선과 상권활성화를 목적으로 ‘달빛을 품은 야경누리길(이하 달빛누리길)’ 조성사업을 진행, 지난달 완료했다.

이 곳에는 1.8㎞ 구간에 가로수 조명과 전망대(천국의계단), 포토존 등이 설치됐다.

하지만 최근 실측 결과, 준공 이후 전망대 안전펜스가 철거되고 ‘천국의계단’의 계단 너비가 설계 도면보다 15㎜ 적게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망대가 나무데크 위에 조성되고 경사지에 설치된 탓에 안전사고 우려에 대한 민원도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이명녀 중구의원은 “준공 후 안전펜스가 철거되고 시공결과도 도면과 다른 부분이 발견되는 등 주민 안전은 뒷전”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경사면에 전망대 데크를 지탱하는 하부 기둥은 접합부의 용접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사실상 부실시공 수준”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올라설 전망대의 기초가 튼튼해야 안전성이 확보되는데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준공이 이뤄진 것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측은 “준공 후 현장 확인 과정에서 이용객 불편 등이 예상돼 추가로 개선이 이뤄진 부분이 있다”며 “파손된 조명과 시설물 전체 안전성이 확보되도록 추가점검 등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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