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4년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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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4년새 반토막
  • 권지혜
  • 승인 2023.1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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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새 채용 규모가 거의 반토막 나는 등 울산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기조에도 올해 채용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공공기관 9곳은 131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알리오에서 규정하는 공공기관은 정부의 투자· 출자 또는 정부의 재정지원 등으로 설립·운영되는 기관이다. 울산에서는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석유공사 등 공기업 2곳, 근로복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준정부기관 4곳, 에너지경제연구원, 울산항만공사,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 기타 공공기관 3곳이 공공기관으로 분류된다.

울산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은 지난 2018년 226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337명으로 급감한 뒤 2020년 1046명으로 바닥을 찍었고, 2021년 1527명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312명으로 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울산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규모는 2018년 대비 41.95%(-948명)나 감소했다.

2021년 회복세를 보이던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이 감소한 것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원 감축 기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정원 1만2442명(전체 정원의 2.8%)을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의 공공기관 정원 감축이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도 지난해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까지 울산 공공기관 9곳은 총 79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근로복지공단 588명, 에너지경제연구원 10명, 울산항만공사 1명, 한국동서발전 82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32명, 한국산업인력공단 29명, 한국석유공사 49명, 한국에너지공단 7명 순이다.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는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하반기 채용을 남겨두고 있는 공공기관(울산항만공사 6명 등)도 일부 있으나 지난해 채용 수준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올해 공공기관 9곳의 정규직 채용이 지난해보다 많기 위해선 4분기에 514명을 신규 채용해야 하지만 채용 규모가 큰 공공기관들이 이미 정규직 채용을 끝냈기 때문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라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정규직 채용을 진행하고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정원이 줄어드는 바람에 예전에 비해 많은 인원을 뽑긴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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