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전문예술법인 단체 김영희무용단이 제8회 정기공연 ‘반탕골’을 10일 오후 7시 울산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마련한다.
반탕골은 마음의 바탕이 되는 고향이라는 뜻으로 본향이라고도 불린다. 태화루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 모여 사는 예술촌이라는 생각으로 공연은 준비된다.
이번 공연은 서장태 랑 전통풍무악예술단 대표가 예술감독과 연출을 맡아 만남의 장소이자 풍류와 문학의 현장을 만들고,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됐던, 태화루를 배경으로 무대를 꾸민다. 의식도량을 정화해 성스러운 장소가 되는 ‘태화사’를 표현한 장면에서 최재근·박태영의 음악에 맞춰 김영옥·이은주·김건희 등이 작법, 김기원·김성수·서한솔 등이 바라춤, 김영희가 승무를 선보인다.
이어 풍류와 문학의 현장인 ‘태화루’에서 이희재의 정가와 신현주의 가야금병창을 들려준다. 김여운과 유지늬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예술과 인생이 혼연일체가 되는 산조춤을 소개한다. 또 김영희·김민지·이담희·이정윤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이매방류 검무, 김기원·김성수·서한솔·정동영·이시원은 대표적인 남성춤인 한량무를 보여준다.
마지막 무대는 김영희 대표가 경계도 없고, 잣대도 없이 자유롭고 평온한 춤인 진주 교방 굿거리 춤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무용단 김영희 대표는 “울산의 역사와 이야기로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는 예술혼을 승화해 시민에게 전달하고자 매년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황룡의 전설이 얽힌 태화사와 태화사에 있던 태화루 이야기를 무용단의 시선으로 재조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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