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외식비 오르자 즉석조리식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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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외식비 오르자 즉석조리식품 인기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3.12.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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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가 상승하면서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즉석조리식품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났다. 경기 침체로 울산 유통업계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즉석조리식품이 효자상품으로 등극한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마트들은 집밥 대신 다른 메뉴를 먹고 싶지만 외식이나 배달은 부담스러운 고객을 겨냥해 초저가 델리 상품을 잇달아 출시한 바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외식비는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 전월(4.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2%)이 전월(4.0%) 대비 하락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밖에서 외식하기보단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즉석조리식품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났다.

11월 한달간 울산 유통업계의 품목별 즉석조리식품 매출을 보면 이마트 울산점의 경우 1년 전보다 최대 64%까지 매출이 증가했다. 튀김·전류(64%)가 가장 많이 늘었으며 즉석피자(29%), 바비큐류(24%), 김밥류(22%), 샌드위치(20%) 등도 크게 늘었다.

메가마트 울산점도 최대 40%까지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신장했다.

1년 전보다 샐러드와 튀김이 40%, 치킨과 바비큐가 20% 각각 증가했다.

하나로마트 울산원예농협본부는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하는 냉장·냉동식품 매출이 1년 전보다 5% 늘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대형마트 매출이 계속해서 안좋은 상황 속에서 냉장·냉동식품이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석조리식품 매출 증가는 백화점에서도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1년 전보다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약 25%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가상승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일수도 있겠지만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확실히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가 11월까지 주요 품목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델리 상품이 2위까지 오른것으로 조사됐다.

델리 상품은 코로나 이전만 해도 매출 순위 10위권 밖에 머물 정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 기간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도시락 등 간편음식을 사먹는 수요가 높아진 데다 지난해부터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늘면서 찾는 손길이 급격히 늘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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