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상덕 개인전 ‘라상덕의 불이야기’
지역 시각예술작가 라상덕 작가가 13일부터 18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16번째 개인전 ‘라상덕의 불이야기’를 연다. 개막식 13일 오후 6시30분.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2008년에 이어 15년 만에 울산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지난 10여년간 이어온 작가의 ‘불시리즈’ 연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전에는 풍경과 자연을 담는 작업을 해왔다면 최근에는 불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도 숯가루로 불의 물성을 표현한 작업이다. 200호 작품 3점, 100호 작품 15점을 비롯해 40여점을 소개한다.
라작가는 작업 재료로 삼은 숯의 물리적 특성에 예술가적 탐구를 더해 작품으로 풀어냈다. 숯 알갱이가 가진 깊고 오묘한 검은색은 한편으로는 색이 없는 자연의 상태로도 볼 수 있지만, 무한의 가능성의 표현이기도 하다.
라상덕 작가는 “최근 그동안 작업에 있어 변화를 많이 겪었다”면서 “이번 전시는 전환기를 맞은 작업을 정리하면서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의 010·4502·6374.
◇장애진 작품 전시회 ‘일곱 계절을 피우다’
울산에서 꽃공예 공방을 운영하는 장애진 작가가 오는 2024년 2월25일까지 남구 잇츠룸 갤러리에서 전시회 ‘일곱 계절을 피우다’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크와 종이를 직접 물들이고 손으로 모양을 잡아 피워낸 다양한 꽃을 실내 공간에서 펼쳐 보인다.
작가는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꽃의 색감과 모양을 표현하기 위해 섬유와 종이를 직접 염색해서 꽃을 피워내는 작업을 한다. 흔히 길에서 볼 수 있는 들꽃들도 오랜 관찰과 연구 끝에 세심하게 피워냈다.
작가의 꽃은 과장 없이 본래 자연에서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지만, 전시장을 꽃내음이 가득 나는 꽃밭으로 꾸민다. 전시에서는 한 방울 물이 떨어진 수채화 같은 색감의 수국과 화려한 색깔의 꽃양귀비, 겹오르카, 포인세티아 등 10여종의 꽃을 소개하고 있다.
장애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종이와 실크 등 다양한 소재로 작업한 꽃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면서 “전시를 계기로 한 걸음 더 성장하고, 꽃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진 느낌이다. 앞으로도 나만의 꽃 작업에 대한 색깔을 더 확고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070·4849·4145.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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