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고래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장생포문화창고는 내년 공간 개편을 하면서 3~4층 전시실 일부를 지역작가를 위한 상설 전시공간으로 조성한다.
2월 초부터 한 달여간 전시공간 재정비를 비롯해 장생포문화창고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 작업이 끝나면 공모를 통해 신진작가를 비롯해 10명 안팎의 지역작가를 선정해 연중 장생포문화창고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전시실 창고 일부에 항온항습 장치를 설치하고 수장고로 조성해 장생포문화창고 초대작가를 비롯해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 입주작가의 기증 작품도 보관해 향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남구 울산문화예술회관 인근에 자리한 갤러리큐는 내년 전시 다변화와 젊은 작가들을 중심의 지역 예술계 소통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신진작가 공모를 마련한다.
기존에는 한국미술협회 울산지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 중심의 전시를 이어왔다면, 내년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전시하면서 교류하는 공간으로 갤러리를 꾸려갈 계획이다. 우선 오는 연말까지 공모를 진행해 2~3명의 작가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 작가별로 2주가량 작품을 소개하고, 갤러리 공간에서 작가 참여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할 수 있도록 마련할 예정이다
중구 문화의거리 아트스페이스 그루도 지난 2021년부터 이어온 지역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 ‘Art start’를 올해도 진행한다.
장르 구분 없이 시각예술분야 작가 2명을 공모로 선정해 개인전을 지원한다. 전시 경험이 많지 않은 작가들을 위해 전시 과정을 함께 하며 돕고, 홍보와 리플릿 제작 등 전시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술대학을 막 졸업하고 작가로 첫 발걸음을 떼는 예비작가도 2명 선정해 전시로 소개하고, 울산에서 꾸준히 작업해온 작가들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를 새롭게 조명하는 ‘초대작가전’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갤러리유도 공예작가 육성을 위해 도자 분야 신진작가 발굴에 팔을 걷는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신진작가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에서 기반을 잡고 활동할 수 있으려면 꾸준히 전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울산에도 갤러리가 점차 생겨나고 자리 잡아가면서 신진작가를 고려한 프로젝트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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