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부회장은 13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H.E. Bandar Ibrahim Alkhorayef)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사우디 산업개발기금(SIDF) CEO인 술탄 빈 칼리드 알사우드(H.H. Sultan Bin Khalid Al Saud) 왕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HD현대오일뱅크 주영민 사장이 함께 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한 정 부회장의 방한 요청에 알코라이예프 장관이 응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정 부회장과 알코라이예프 장관 일행은 합작조선소, 엔진합작사를 비롯해 수소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 등 HD현대가 사우디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반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아람코 및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 바흐리 등과 합작해 현지 조선소 IMI를 건립한다.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야드 조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IMI 지분은 20%다.
IMI가 들어서는 킹 살만 조선산단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 등이 공동 투자한 합작사 마킨(MAKEEN)의 선박엔진 생산공장 건설도 한창이다. 2025년 4분기 가동 목표인 마킨 선박엔진 공장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 ‘힘센엔진’을 중점 생산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 등은 또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초고압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네옴시티 프로젝트 내 변전소에 필요한 각종 전력기기를 잇따라 수주한 바 있다.
환담 이후 정기선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현장과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스마트팩토리 등 사업장을 직접 안내하며 HD현대의 사업 경쟁력을 소개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HD현대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기간 다져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조선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동시에 향후 공동 발전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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