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제조업 메카’ 명성도 옛말
상태바
동남권 ‘제조업 메카’ 명성도 옛말
  • 이춘봉
  • 승인 2023.12.15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남권의 지역내총생산과 제조업 총부가가치 등 각종 수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메카라는 동남권의 명성은 충청권으로 넘어갔다.

동남지방통계청은 ‘1985~2021 동남권 지역 소득 추이 분석 결과(지역내총생산 장기 시계열 추이)’를 14일 발표했다.

2021년 기준 동남권의 지역내총생산은 288조7000억원으로 전국의 13.9%를 차지했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3716만6000원으로 전국의 92.3 수준에 그쳤다.

동남권 지역내총생산의 전국 비중은 1985년 18.5%에서 2021년 13.9%로 4.6%p 감소했다. 이는 전국 광역권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수도권이 전국의 52.8%를 차지한 가운데 동남권은 12.5%인 충청권을 소폭 웃돌았다.

반면 동남권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충청권(4623만3000원)과 수도권(4221만7000원)에 뒤졌다. 울산의 경우 6939만2000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2021년 동남권 제조업의 총부가가치(명목)는 92조6000억원으로 전국의 17.4%를 차지했다.

동남권 제조업 총부가가치(명목)의 전국 비중은 1985년 27.2%에서 2021년 17.4%로 무려 9.8%p나 줄어들었는데 이는 광역권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수도권과의 격차는 1985년 9.4%p에서 23.9%p까지 벌어졌다. 1985년 8.8%에 그쳤던 충청권 제조업 총부가가치(명목)는 2021년 19.6%를 기록하며 동남권을 앞질렀다

동남권 제조업 총부가가치(실질) 연평균 성장률은 3.7%로 광역권 중 가장 낮았다.

구간별 연평균 성장률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1985~2000년 5.6%이던 연평균 성장률은 2001~2010년 5.8%로 올랐지만 2011~2021년은 -1.1%로 후퇴했다. 이 기간 동남권은 광역권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남권 서비스업의 총부가가치(명목) 전국 비중은 1985년 14.8%에서 2021년 12.0%로 광역권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수도권과의 격차는 1985년 39.1%p에서 2021년 48.0%p까지 벌어졌다. 이춘봉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