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3대 주력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 산업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울산 2개 국가산업단지가 활력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까지 침체를 이어온 온산국가산단의 수출은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되진 못한 모습이다.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통계표에 따르면 10월 온산국가산단의 생산 실적은 5조9542억원으로 전년 동월(5조5147억원) 대비 7.97% 증가했다. 울산·미포국가산단의 생산 실적(12조9136억원)도 전년 동월(12조2123억원) 대비 5.74% 증가했다.
울산 2개 국가산단의 10월 생산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은 전체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산업이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온산국가산단의 10월 석유화학 생산 실적(4억1325억원)은 전년 동월(3억6112억원) 대비 14.44% 증가했다.
이에 울산 2개 국가산단의 10월 가동률(온산 91.6%, 울산·미포 90.4%)은 1년 전(온산 90.7%, 울산·미포 85.8%)보다 각각 0.9%p, 4.6%p 상승했다.
석유화학 가동률로 살펴보면 온산국가산단(95.2%→95.9%)이 0.7%p, 울산·미포국가산단(84.7%→86.9%)이 2.2%p 각각 증가했다.
한편 온산국가산단의 10월 수출 실적(17억8000만달러)은 전년 동월(18억4700만달러) 대비 3.63% 감소하며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는 온산국가산단 수출의 67.24%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수출 실적(11억9700만달러)이 전년 동월(12억2600만달러) 대비 2.37% 줄었기 때문이다. 온산국가산단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인한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울산·미포국가산단의 10월 수출 실적(55억5500만달러)은 전년 동월(46억2300만달러) 대비 20.16% 늘었다.
울산·미포국가산단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수출 실적(21억9500만달러)이 전년 동월(16억4000만달러) 대비 33.84% 대폭 상승한 영향이다. 이는 주요 석유화학사의 설비 이슈로 지난해 수출이 감소된 기저효과가 올해 반영됐기 때문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