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케미칼이 국내 화학업계에서 최초로 글로벌 연합기구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받으며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했다.
SK케미칼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2032년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SBTi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연합기구다. 파리 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세계 68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화학회사가 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검증받은 것은 SK케미칼이 최초다.
SK케미칼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 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 2)은 물론 제품의 사용 단계까지 포함한 전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Scope 3)을 줄인다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했다.
SK케미칼은 감축 목표에 따라 Scope 1과 Scope 2의 총량을 2032년까지 2021년 대비 50.4% 줄일 계획이다. 또 Scope 3은 2032년까지 2021년 대비 30.0% 감축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SK케미칼은 생산 공정 효율화, 전 사업장 재생 에너지 보급, LNG·수소 등의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을 통해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1·2)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 순환 재활용(Circular Recycle) 플라스틱 사업에 발맞춰 리사이클 원료 사용량을 확대하고 폐기되는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여 Scope 3도 줄인다는 전략이다.
SK케미칼은 SBTi 목표 승인을 발판 삼아 2040년 넷제로 이행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기후 위기 문제에 책임 의식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코 트렌지션(Eco Transition)’ 노력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에게 기후 대응 전략 과제의 이행 성과를 포함한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