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넘쳐나는 이미지와 정보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작업을 했다.
자연은 흩어지고 부서지고, 죽고 사라지면서 요소들은 서로가 무관하게 끊임없이 무질서를 향해 나아간다고 봤다. 그에 반해 인간은 기호와 규칙을 만들고 질서를 구축해 간다. 자연의 무질서함 속에 인간 사회의 질서와 문자, 기호들이 안착하지 못하고 떠다니는 상태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송 작가는 “이번 전시는 인간이 추구하는 수많은 생산적 행위들이 본질적인 불안과 공포, 외로움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 작업이다”면서 “그 어떤 것도 가능한 가변적인 새로운 무질서, 예술의 무질서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송화영 작가는 울산에서 사진을 배워 지난 2017년 중구 문화의거리 아카이브 작업을 시작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울산아트포럼, 울산여성사진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5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경력이 있다. 문의 0507·1329·8798.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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