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에서는 천주교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대리구장좌 성당인 복산성당을 비롯해 언양성당, 야음성당, 월평성당 등 가톨릭교회와 대영교회, 울산교회, 시민교회 등 개신교 교회 등 440여곳에서 특별미사와 예배가 진행됐다.
천주교 부산교구 울산대리구는 지난 24일 복산성당 등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시작으로 25일 오전 10시30분 울산대리구청 경당에서 신호철 천주교 부산교구 총대리 주교의 주례로 시각장애인·농아선교회 회원과 봉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신 주교는 “마구간에서 예수님이 태어났듯, 하느님은 가난한 우리의 일상 안에서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나타나셨고, 가장 처절하고 참혹한 고통 속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인간의 눈에 나타나셨을 때 우리의 모든 행복과 고통 속에 늘 함께 계신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며 “고통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하며, 우리가 혼자 있다고 여기는 그때, 가장 힘들고 아파하는 곳에 우리를 사랑하시고 지켜주는 하느님이 함께하신다”고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도 울산대리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를 사목 방향으로 잡고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019년부터 시작한 빛·소금 의료 지원 사업으로 모인 성금으로 극빈자, 다문화가정, 이주 노동자 등의 중증 수술과 치료를 도왔고, 최근에는 후원의 밤 행사를 통해 후원자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뜻깊은 행사도 마련했다.
대영교회도 지난 22일 오후 8시 교회 대성전에서 성탄 축하 찬양 예배를 마련한 데 이어 이날 같은 장소에서 성탄 축하 예배를 올렸다. 교회 대성전에서는 예배당 가득 신도들이 가득 찬 가운데 찬송가를 부르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운 대영교회 담임목사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신데 사람이 되신 이유’를 주제로 “성탄은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우리 곁에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긍휼하심을 받아 때에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해 그분 앞에 나아가야 한다”며 “인간이 되어 주신 예수님을 의지하고 위로받으며 새로운 힘을 얻고 승리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전상헌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