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경기전망, 연초에도 하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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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제조업 경기전망, 연초에도 하향세 지속
  • 이춘봉
  • 승인 2023.12.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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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86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기 전망이 낙관적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하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2024년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는 86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23년도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 및 지역 생산·수출 반등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주요국 통화 긴축 기조와 국제 정세 불확실성 등이 대내외 수요 회복을 제약하며 체감 경기가 부정적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각 항목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자금 사정(93→82), 매출액(93→93), 영업이익(90→87), 설비 투자(93→90) 모두 기준치를 밑돌며 부정적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조선·기자재(108→130)만 직전 분기에 이어 여전히 상승 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정유·석유화학(72→73)은 소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부품(105→77)과 비철금속(100→50)은 직전 분기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역 기업들의 연초 목표 대비 영업이익 달성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목표 미달(53.8%)’이 ‘목표 달성(46.2%)’보다 높게 나타났다. 목표 미달에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수출 부진(38.1%)’ ‘원자재 가격(35.7%)’ ‘내수 부진(33.3%)’ ‘고금리(7.1%)’ 순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이날 발표한 1월 울산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역시 80.1로, 전월 대비 1.3p 증가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제조업(89.5)이 2.3p, 비제조업(71.3)이 0.6p 각각 늘었다.

12월 울산 중소기업의 경영 실적은 87.2로 타 지역과 달리 전월 대비 8.4p 증가했지만 기준치와는 격차가 있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고유가·고원자재가에 대한 우려와 고금리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대외 정세까지 불안정해 2024년 상반기 기업 체감 경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지역 기업 대부분은 우리 경제 회복 예상 시기를 내년 하반기 혹은 내후년인 2025년부터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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