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그래 시인 두번째 동시집 ‘내일의 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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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그래 시인 두번째 동시집 ‘내일의 돌멩이’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12.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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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그래 시인
2024 본사 신춘문예 동시 예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장그래(사진) 시인이 울산시와 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3년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두 번째 동시집 <내일의 돌멩이>를 펴냈다.

장 시인이 글을 쓰고, 단단 작가가 삽화를 그린 동시집 <내일의 돌멩이>는 ‘거북이가 화장실 문을 똑똑 두드리는데’ ‘바람이 만드는 집’ ‘오리배를 타고 싶은 오리 이야기’ ‘코가 날아가네’ 등으로 4부에 걸쳐 50편의 동시를 수록했다. 표제시 ‘내일의 돌멩이’를 비롯해 ‘처음이라는 말’ ‘바람이 만드는 집’ ‘풍선껌’ ‘떡갈나무에 구름이 걸렸는데’ ‘동박새’ ‘김장하는 날’ ‘종이 목욕탕’ ‘바나나우유’ ‘전화’ ‘셔틀런’ ‘비누’ ‘코의 문제’ ‘사춘기’ ‘예기치 못한 일’ ‘땡감나무’ 등을 제목으로 한 동심을 가득 담은 따사로운 동시가 담겼다.

‘비옷까지 입고 있더라니까요// 교문 앞에 떨어진 과자 한 봉지 토도독/ 비가 두드리고 지나가던 바람은 귀를 쫑긋 세우고// 과자 봉지 속엔/ 과자만 든 게 아닐지 몰라요/ 과자보다 더 맛있는/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몰라요// …//가끔씩/ 사람이 만든 집보다 바람이 만든 집으로/ 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바람이 만드는 집’ 중에서.

장 시인은 시의 세계에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이야기가 자리 잡게 하고 있다. 시인의 공간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벌어진다. 시인의 시선은 우리가 잘 보지 않는 곳에 가 닿는다.

장 시인은 “다양한 시적 공간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내일의 돌멩이>에 담았다.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마음까지 알록달록하게 달그락거리는 돌멩이의 집으로 독자를 초대한다”고 말했다.

2015년 <아동문예>에 동시로 등단한 장그래(본명 장경숙) 작가는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같은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울산문인협회·울산아동문학인협회 회원, 동화마을독서지도연구회 회장으로 책읽기 전도사로 활동하며 동시집 <악어책>을 펴냈다. 124쪽, 1만2000원, 브로콜리숲.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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