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울산 제조업 경기가 운송장비와 석유화학 업종 등의 악화로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전국 평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경기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12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12월 제조업 업황 BSI는 운송장비와 석유화학 업종 등의 악화 영향으로 61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울산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전국 평균을 10p 밑돈 데 이어 이달 9p를 하회했다. 매출 실적이 전월 대비 9p 하락했지만 채산성이나 자금 사정 등은 각각 7p와 6p 개선됐다.
운송장비와 기타 중화학 업종 등을 중심으로 개선이 기대되면서 다음 달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64로 전월 61 대비 3p 상승했다.
12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65로 전월(59) 대비 6p 상승했다. 기타 비제조업(폐기물 처리 등)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다.
다음 달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50으로 전월(60) 대비 10p 하락했다. 건설업과 운수업 등에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제조업계에서는 경영 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16.2%), 내수 부진(14.5%), 원자재 가격 상승(14.5%) 등을 꼽았다. 내수 부진(+7.8%p), 원자재 가격 상승(+0.9%p) 등의 비중은 전월 대비 상승했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5.9%p), 수출 부진(-1.9%p) 등의 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계에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25.3%), 불확실한 경제 상황(16.9%), 내수 부진(14.8%) 등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4.2%p), 경쟁 심화(+3.0%p) 등의 비중이 전월 대비 올랐고, 내수 부진(-1.9%p), 자금 부족(-1.6%p) 비중은 하락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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