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 건설경기 ‘꽁꽁’…미분양 아파트만 3천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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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울산 건설경기 ‘꽁꽁’…미분양 아파트만 3천가구
  • 이춘봉
  • 승인 2024.01.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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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의 건설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허가부터 착공, 분양까지 주요 지표가 바닥을 친 가운데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3000가구 이상에 달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3년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울산의 전체 주택 인허가 건수는 총 1만99건으로 전년 동기 1만2311건 대비 18% 감소했다.

주택 착공 건수 역시 2021건에 그치며 전년 동기 8211건 대비 75.4%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까지 울산의 주택 착공 건수는 최근 10년 평균 7420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같은 기간 울산의 아파트 분양은 1975건으로 전년 동기 5822건에 비해 66.1% 줄었다. 울산의 10년 통산 아파트 분양 건수와 비교해도 66.3%나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1월까지 울산의 전체 주택 준공은 7250건으로 전년 동기 4329건 대비 67.5% 증가하며 건설 관련 주요 지표 중 유일하게 늘었다. 그러나 미분양 주택이 3069건에 달했고, 악성 미분양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 역시 188건으로 전월 대비 불과 1건 줄며 얼어붙은 주택 시장 경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건설 경기 침체는 울산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건설 경기의 선행지표 격인 건설 수주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11월 건설 수주액(경상)은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했는데, 건설 수주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8년(-0.6%)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감소 폭은 IMF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42.1%) 이후 25년 만의 최대폭을 나타냈다.

건설 수주는 부동산 경기 호황 속에 2020년 16.6%, 2021년 9.2%, 2022년 10.1% 등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금리와 고물가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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