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새해 첫 업무 시작한 울산시 차량등록사업소 가보니...업무 시작 3분만에 대기 90번…온종일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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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새해 첫 업무 시작한 울산시 차량등록사업소 가보니...업무 시작 3분만에 대기 90번…온종일 북새통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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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울산시차량등록사업소 민원 창구가 차량등록을 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업무 시작한지 3분 만에 대기번호가 90번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번 주는 계속 정신 없이 바쁠 것 같습니다.”

2일 찾은 울산시 차량등록사업소는 중고차와 신차를 등록하러 온 시민들로 오전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평소보다 30분 빠른 8시30분 업무 시작과 동시에 대기번호는 빠르게 늘어났다. 8시33분께 90번까지 늘어났던 대기번호는 4분 후인 8시37분께 140번까지 늘어났다. 1분마다 수십명의 대기자가 늘어난 것이다.

시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너무 걱정돼 오전 7시에 출근했다. 업무 시작과 동시에 대기번호가 너무 빨리 늘어나 조금 당황했다”고 말했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시 차량등록사업소에는 중고차와 신차를 등록하러 오는 시민들로 북적인다.

신차의 경우 해를 넘겨 등록해 연식을 낮추기 위해서이며, 중고차는 해를 넘겨야 싸게 판매되기 때문이다.

이에 12월에 신차를 구매한 사람들은 새해까지 차량 등록을 미루는 경우가 많고,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연말에 할인을 많이 진행한다. 중고차를 싸게 구매하기 위해 새해부터 중고차 매매단지를 찾는 시민들도 있다.

울산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연초 신규·이전 등록건수는 1일 평균(500대)보다 훨씬 많다. 지난해 첫날 797건(신규 332건·이전 465건), 둘째날 584건(신규 300건·이전 284건)이 각각 접수됐다.

임시운행기간 경과로 과태료를 내는 경우도 첫날 33건, 둘째날 38건, 셋째날 30건 등 1일 평균 건수(1.6건)을 압도한다. 임시운행기간 경과로 과태료를 내는 대부분은 해를 넘겨 신차 등록을 하는 경우다.

다만 이날 자동차 영업소 중 쉬는 곳이 많아 예년에 비해서는 시 차량등록사업소를 찾은 시민들이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고차 매매상사 근무자 B씨는 “옛날에는 오후에 와도 대기번호가 100번이 넘었던거 같은데 올해는 비교적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시 차량등록사업소에 접수된 취득세 부과 건수는 864건이다. 지난해 781건보다는 늘었지만 2021년 925건보다는 소폭 줄었다.

안종화 울산시 차량등록사업소장은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이번 주는 직원들에게 조퇴, 연가, 연차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틀 간 출근 시간은 30분 앞당기고 퇴근 시간은 30분 늦췄다. 점심시간도 20분 단축했다”며 “시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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