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송정복합문화센터 운영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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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송정복합문화센터 운영 개선 필요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1.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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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문을 연 송정복합문화센터 전경.
▲ 지난 2일 찾은 울산 북구 송정생활문화센터가 이용객이 없어 텅빈 모습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난해 개관한 울산 북구 송정복합문화센터가 송정생활문화센터의 운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찾은 화봉동 송정생활문화센터는 지하 1층 댄스연습실과 음악연습실만 각각 한팀씩 이용객이 있을 뿐 다른 동아리실 5곳과 세미나실, 문화강좌실 5곳은 모두 비어 있었다. 커뮤니티 공간인 마주침 공간에도 휴게시설이 조성돼 난방 시설도 가동 중이었지만, 이용자가 없어 평일 낮임을 감안하더라도 썰렁한 모습이었다.

울산 북구는 지난해 6월 국비와 시·군비 등 144억원을 들여 송정복합센터를 열었다. 지하 1~지상 2층 3개층에는 송정생활문화센터가 들어섰고, 지상3~5층은 돌봄센터와 작은도서관, 실내 체육시설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송정생활문화센터가 지난 연말부터 제대로 된 강좌 운영을 하지 않는 등 운영이 미흡해 공간이 제대로 활용되 못하고 있다. 송정생활문화센터는 개관 초기인 지난해 6~8월과 9~11월 두차례 각각 문화강좌 4개씩을 운영했다. 하지만 이후 12월에 가족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세차례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을 뿐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체계적인 강좌 운영과 수강생 모집 등을 하지 않고 있다.

생활문화센터는 지역민의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장려를 위해 조성·운영된다. 동아리를 대상으로 한 대관 업무는 물론 동아리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할 강좌를 꾸리는 등 운영의 묘가 필수적이다.

송정생활문화센터의 경우 북구 송정의 문화 인프라 개선을 위해 문을 열었으므로, 프로그램 확보와 홍보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 이용객은 “두세달의 강좌만으로는 일반인들이 동아리를 자발적으로 꾸려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새로 생긴 생활문화센터가 이용 활성화를 꾀하려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해 문화를 경험하고 이를 토대로 활동할 수 있게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직된 운영시간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의 생활문화센터 운영 가이드에 따르면 지역별 이용자 특성에 맞춰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송정복합문화센터는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 맞벌이 비율이 높은 젊은 인구가 많은 북구 송정지역에 운영시간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센터 측은 지역 수요를 감안해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울산 북구 관계자는 “생활문화센터는 강좌 운영보다는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동아리 활동을 위한 대관 운영이 중심이다”면서 “송정생활문화센터는 올해 강좌 계획은 수립 중으로 3월부터 새롭게 시작하고,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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